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 어느날 밤.
당시 방송금지곡이었던 멜라니 사프카의 The Saddest Thing을 처음 들었던 순간을 기억한다.
그 쓸쓸한 러시아풍의 피아노와 멜라니의 기타 전주.
그리고 탁한 음성으로 더듬거리며, 터져 나오던 멜라니의 보컬.
그 까끌한 질감의 짖음과 체념으로 마무리되는 비극적인 분위기의 이 노래에
사춘기시절의 어린 나는 굉장한 충격에 빠졌었다.
그리고 수없이 수없이 이 노래에 매달렸던 것 같다.
이 노래를 통해서 인생에서 어떤 드라마틱한 비극적인 삶을 상상하며,
앞으로 마주칠 인생에서의 통증들을 포함하는 그 어떤 것들이
나의 운명에 각인되어졌던 것 같기도 하다.
내 감성에 가장 깊은 흔적을 남겼던 노래가 되었다.
지금 들어도 정말 아름답고, 달콤하고,
여전히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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