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스승과 제자
이름: * http://www.metalman.co.kr


등록일: 2004-06-24 22:22
조회수: 5549 / 추천수: 1285


어제 아침 문득 전화를 주시더니.
오늘 저녁. 제 은사님께서 저의 작업실을 다녀가셨습니다.
제겐 영웅같은 최고의 스승이시지요.
학부에서, 그리고 대학원에서 지도교수님이셨던 여교수님이십니다.
30년 교수생활에 작가로 남아있는 제자가 별로 없다고
뭐가 잘못된 건 아니냐고. 푸념을 하신겐지.  하소연을 하신겐지.
작가로 생활에서 살아남는거, 혹은 버티어 내는 거  쉬운 일 아니지요.
그러시다가. 결국은 제 푸념만 잔뜩 듣고 가셨습니다.
뭐 답은 없었습니다.

제 첫 개인전때 갤러리 관계자로부터 들은 얘기
그 선생님...전시기간 내내
작품이 좀 팔렸는지. 노심초사 걱정을 많이 하셨었답니다.
작품이 팔려야 갤러리 대관료도 내고 그럴텐데...하시며,

다행이도 몇 작품이 팔렸습니다만.
그 선생님께서 제 작품을 구입해주셨습니다.
대관료 못 낼까봐서였는지.
아니면 대관료를 보태주고 싶으셨는지.
선생님이 사주신 작품값만으로도
대관료를 내고도  많이 남았었습니다.
그리고 작품가격 하나도 안깍아드렸습니다.
선생님도 기꺼이 후하게(?) 구입하셨었고...

저에겐 그런 선생님이 계십니다.
맛있는 저녁식사를 모시고 싶었는데
극구 사양하시고 가셨습니다.
너무 죄송합니다.

돌아보니
전 저의 선생님들께
지난 18년간 그 흔한 와인 한병 선물드리지 못했더군요.
오히려 선생님께 양주를 선물받아는 봤습니다.
저에겐 그런 선생님이 계십니다.

저는 선생님들께 작아지는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죄송한데
자꾸만 대견하다고만 하시네요.
저에겐 그런 스승님이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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