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약봉지
이름: * http://www.metalman.co.kr


등록일: 2011-07-28 03:13
조회수: 4516 / 추천수: 1076


나의 알약들은 의사 선생님이 직접 조제해 준다.
일주일에 한번씩 나는 의사선생님을 찾아가서,
진찰과 상담을 받고, 약봉지를 받아온다.

아침 저녁...적혀진 작은 봉지엔 조심스럽게 쪼개진 알약 세개가 담겨져 있다.

분홍색 알약 반쪽.
반쪽으로 쪼개진 흰색 알약 한개와 1/4일쪽으로 쪼개진 흰색 알약.
지난 주 진찰에 난 아침약과 저녁약의 사이에
서너시간 약효가 사라진 시간의 통증을 하소연했다.
의사선생님은 그 서너시간을 위한 점심 약을 추가로 처방해 주었다.

하지만, 난 이 알약들에 대한 거부감에 가급적... 약을 걸러보려 애쓴다.
그래도...참다가 참다가
삼킨 이 알약들은 확실한 효험을 느끼게 해준다.

신기한 알약들이다...
조만간 빨리 건강해져서 이 알약들 필요없이
건강해졌으면 좋겟다.

다시 나는 나를 사랑하고 싶다.
다시 나는 세상을 사랑하고 싶다.
아티스트로서 당연한 것들...
나는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다.

약봉지을 찢여 알약을 손바닥에 올려
세개의 알약을 입안에 털어 넣는다.
그리고 맑은 물을 들이켜,
알약들이 무사히 위장에 도달하게 한다.
그리고
내 영혼은 희뿌연 졸음을 느낀다.
리스트의 긴장감있는 피아노가
울림 좋은 소리로
내 졸음 위에
긴장감있게 튀어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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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누민
페르페나진
브로아제팜
2012-06-29
00: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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