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모짜르트에 대한 오해
이름: * http://www.metalman.co.kr


등록일: 2011-10-03 04:51
조회수: 4555 / 추천수: 1075



브렌델과 매리너의 모짜르트 피아노협주곡.
시냇물이 흐르듯 자연스럽고,
가장 밝고, 경쾌한 아름다움으로 인상지어져 있던
모짜르트의 음악들. 그 중에 피아노 협주곡들.

대체로 2악장들.
adagio로 펼쳐지는 선율들은
마음 속 깊이 침잠되어진,
표출되지 못한 채 단단하게 맺혀진
절절한 슬픔의 덩어리들이다.

꺼내어 보여줄 수 없는,
결코 시각화되거나, 언어로 담아낼 수 없는
세상에서 가장 깊은 절망의 심연이 된다.

헤어나기 위한
최소한의 의지마저 상실된
최소한의 몸짓조차도 해제당한 채,

얼음장 같은
우울의 강물에 띄워져,
무채색 우울의 바다를 향해
떠내려가는,
투명한 파장 속에 드러눕혀진
모짜르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 곁에
떠내려가는 나를 닮은
한 남자를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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