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마르뜨 언덕을 찾았다.
이 또한 왠지 모를 환상이나 기대같은 것에 이끌렸겠지.
내 머리색깔에 다들 관심이 많다.
"블루? 그린?"
난 대답한다.
"because my father is blue. my mother is green... "
말이 되든 안되든, 다 알아 듣는다.
믿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아무튼 표정은 심각해진다.
몽마르뜨 언덕위엔 예상보다 많은 화가들이 앉아있다.
대단한 솜씨들...특히 베트남출신의 노화가가 가장 최고로 보였다.
그래서 칭찬을 해줬다.
"여기에서 당신이 최고인 것 같다"고
그는 매우 좋아한다.
자리를 잡지 못한 화가들...
화판을 들고다니며, 만만한 여행객을 쫓아다니며,
초상화를 그려주겠다고 호객을 한다.
여행객이 눈길이라도 주거나,
반응을 하면,
여행객 옆에 달라붙어 같이 걸으며,
얘기를 나누며 그림을 그린다.
순식간에... 대단한 솜씨다.
일단 그림을 그린 후에야 어쩔 수 없이 여행객은 지갑을 열어야만 한다.
내게도 달라붙는다.
벌써 몇개의 선이 도화지를 가른다.
흐흐흐 ^^;
" i am korean artist~!"
난 한국에서 온 아티스트인데, 내가 널 얼굴을 그려주겠다...며
그의 화판을 잡고 늘어진다.
그 초상화가는 기겁을 하고, 뒷걸음질 친다.
나는 손짓으로 화판과 종이를 빌려달라며, 몇 걸음 더 그를 쫓아간다.
이제는 뒷걸음질이 아니다. 걸음아 날 살려라하고 도망간다.
나는 멀리 달아나는 뒷모습에 소리지른다.
" come on ~! "
그렇게 오늘 몽마르뜨에서는
여러 초상화가들이 기겁을 하고 도망을 간다.
돈 안받고 그냥 그려줄라구 했는데....
지레 겁먹긴.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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