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지난 여름 이정엽의 전시 - 늦게나마,,,
이름: * http://www.metalman.co.kr


등록일: 2006-10-30 18:49
조회수: 5675 / 추천수: 1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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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계속 지켜보고 싶은 후배작가를 발견했었다.
내가 엄두내지 못할 것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태연하고, 능숙하게, 그리고
몸에 밴듯 자연스럽게 진행하고 있는,
겉 보기에 다른 세상의 것 같지만,
결국 유추되어진 근본에서 닮은 심상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금속공예 교육으로 자란 작가로서
그다지 편안하지 않았을 타재료를 - 구체적으로 수지재료를- 사용함에 있어서,
스스로 작품에 필요한만큼 충분히 완성도 있게 다루어 내었고,
가볍지 않게 진지함을 잘 빚어낸 것도 좋은 느낌을 주었다.
수지자체의 물성이 금속보다 가벼운 질량의 재료일지 모르지만,
이정엽의 작품에서 다루어진 수지재료는 금속만큼 혹은 그 이상 진지하고,
묵직한 재료로 발견되었졌다.

수지재료들로 제조되어져 미술관에 들이밀어진
경박하고 엉성했던, 느낌은 커녕 내용마저도 찾아볼 수 없었던
대다수의 플라스틱 폐품(?)들에 내가 지쳐있었을까? 그로인한 불신이었을까.
그것은 재료에 대한 온전하지 못한 성실성의 함량미달,  
미술품으로 갖추어야할 가치요소의 부재.
무엇보다 참기 힘들었던 것...최소한의 느낌마저도 결핍된채
전시장에 던져졌던 내가 보아 온 제조물들(?)은
그 재료 이상의 의미를 절대로 갖지 못한다고 믿는다.
결코 구리, 은판, 플라스틱 덩어리, 나무토막 등등 이상으로 보아줄 수는 없었다.

스스로 넘어지고 자빠지고, 그렇게라도 웃겨보려는,
웃기지 못하는 코미디언들과 달리
이정엽의 작업은 모처럼 묵직한 감성을 담아낸 작품들이었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이정엽의 작품은 내게 새롭고 더욱 반가운 것이었다.
그의 작품에서의 충분한 만듬새로 다듬어진 느낌과 표정들은
나에게 빠르고, 선명하게 전달되어졌었고,
짧지않은 시간동안 나의 상상을 물고 늘어졌었다.

나는 이후에 오랜시간을 두고 펼쳐질
이정엽의 작품들을 기다리기로 했다.
그리고 그에게서 그의 얘기들을 많이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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