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시작하기 전에, 쓸데없이 속 끓였던,
정작 일을 시작하면서부터는 모든 것이 너무 순조롭던,
준비와 과정, 그리고 마지막 날까지
이전의 것들보다 완전한 프로젝트였다.
마지막 설치하던 날에도 모든 것이 순조롭고, 좋았다.
설치를 마친 후에도 즐겁고, 기분이 좋기만 했다.
크라이언트, 현장 관계자,
나와 상반된 이해관계를 가졌던 관계자들까지도
좋게 마무리될 수 있었던,
기분좋은 과정들과 기분좋은 결과물,
모든 것들을 한방에 해결해주었다.
곁에서 힘이 되어주고, 거들어주고, 함께 기뻐해 준 사람들.
그 가운데에서 나는 그들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생일처럼 들뜨고, 행복했다.
작가에게 있어서,
물론 다른 모든 일에서도
결과는 중요한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물론 과정도 중요하겠지. 과정없는 결과는 없을테니.
과정이 결과를 낳았는지도 모르니깐.
그래도 기분좋은 결과는 기분좋은 일일 것이다.
모든 것을 무마하고, 상쇄할 수 있는 좋은 일.
이제서야
보다 즐기면서, 즐겁게 좋은 결과를 위해서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알 것 같다.
그 자세한 내용은 천천히 얘기할 기회가 있겠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