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약봉지
이름: * http://www.metalman.co.kr


등록일: 2011-07-28 03:13
조회수: 4364 / 추천수: 1033


나의 알약들은 의사 선생님이 직접 조제해 준다.
일주일에 한번씩 나는 의사선생님을 찾아가서,
진찰과 상담을 받고, 약봉지를 받아온다.

아침 저녁...적혀진 작은 봉지엔 조심스럽게 쪼개진 알약 세개가 담겨져 있다.

분홍색 알약 반쪽.
반쪽으로 쪼개진 흰색 알약 한개와 1/4일쪽으로 쪼개진 흰색 알약.
지난 주 진찰에 난 아침약과 저녁약의 사이에
서너시간 약효가 사라진 시간의 통증을 하소연했다.
의사선생님은 그 서너시간을 위한 점심 약을 추가로 처방해 주었다.

하지만, 난 이 알약들에 대한 거부감에 가급적... 약을 걸러보려 애쓴다.
그래도...참다가 참다가
삼킨 이 알약들은 확실한 효험을 느끼게 해준다.

신기한 알약들이다...
조만간 빨리 건강해져서 이 알약들 필요없이
건강해졌으면 좋겟다.

다시 나는 나를 사랑하고 싶다.
다시 나는 세상을 사랑하고 싶다.
아티스트로서 당연한 것들...
나는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다.

약봉지을 찢여 알약을 손바닥에 올려
세개의 알약을 입안에 털어 넣는다.
그리고 맑은 물을 들이켜,
알약들이 무사히 위장에 도달하게 한다.
그리고
내 영혼은 희뿌연 졸음을 느낀다.
리스트의 긴장감있는 피아노가
울림 좋은 소리로
내 졸음 위에
긴장감있게 튀어 오르고 있다.









-recommend     -list  

키누민
페르페나진
브로아제팜
2012-06-29
00:48:29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권한이 없는 회원레벨
-recommend   -list  
no  name subject date hit
170
 박진희
 이제 또 정착하여~  1 2006-01-25 5103
169
 
 유로스타 피렌체 ~ 베네치아 2005-12-23 6010
168
 
 원자번호 26 Fe에 대한 이야기 2012-01-03 3841
167
 
 우울했던 날 돌아다니다가,,,  1 2008-12-19 4821
166
 
 용접기법의 역사 2008-11-17 5420
165
 동물원/현진이아빠
 와~~^^ 홈페이지 처음 방문 합니다.^^ 2009-09-29 4383
164
 
 온기 느껴지는 금속공예[포커스신문사] 2008-07-09 4237
163
 전용일
 오랫만에 들어와봅니다.  1 2007-04-27 4401
162
 전용일
 오랫만에 들어와 봐..  1 2008-01-18 4017
161
 
 오늘같은날...저녁  1 2005-09-14 5423
160
 
 여행은 2006-01-12 5774
159
 
 여름방학 2010-06-20 5332
158
 
 어렵다 2007-04-10 6207
157
 
 어떤 사진 한 장에서 2005-03-23 6071
 
 약봉지  1 2011-07-28 4364
155
 이정엽
 안녕하세요~!!!  1 2006-09-07 5316
154
 홍혜진
비밀글입니다 안녕하세요? 2004-02-05 10
153
 김경림
 안녕하세요...최상용선생님께 물어보고 싶습니다....  1 2008-05-09 3762
152
 이정엽
 안녕하세요. 선배님. 이정엽입니다.  2 2006-08-22 4899
151
 최정선
 안녕하세요!!^^  1 2006-11-16 4851
-list  -prev page  -next page  
 1   2   3   4   5   6   7   8   9   10   11   12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DQ'Sty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