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으로 일찍 잠에서 깨어.
역으로 향했다.
어느 역이나 마찬가지로
대형 모니터 앞에
떠날 사람들이 모여 서있다.
그들 역시.
아무런 표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나도 그 속에 자리를 잡는다.
시간은 느리게 느리게...
시계속에서 느리게 맴돌고 있다.
많은 시간이 지났다.
긴 여행이었다.
다시 이 도시를 떠난다.
그리고 다시 새로운 도시를 향한다.
다행이 마음이 편안하다.
사람이 얼마나 사소하게 사람을 괴롭힐 수 있는지.
기억을 되살피고 싶지는 않다.
빌어먹을 게스트 하우스의 여편네.
이제는 즐겁길 바란다.
그래도 이제는 나를 기다려주는
이들에게 가고 있으니.
누군가 나를 기다린다는 것.
나를 기다리는 누군가.
그것은 삶에서 아주 특별한,
아주 소중한 기쁨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