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또 무슨 생각에
덜렁 들고 들어왔다.
오래 전부터
침대 맡에 작은 리시버를 두고 싶었다.
침대에 누워 잠들기 전
머리맡에서 편안한 졸음과 뒤섞일 예쁜 소리를 갖고 싶었다.
잠에서 깨어날 때, 덜 깬 약간의 졸음에 뛰어들어
깨워줄 그런 괜찮은 음악소리를 아쉬워 했었다.
70년대 빈티지스러운 리얼리스틱 25와트출력의 트렌지스터 리시버.
일반적인 앰프의 가로형 납작한 형태가 아닌,
머리맡에서 공간을 많이 차지 않을 북쉘프형의 독특한 디자인이 특히 맘에 든다.
아마도 필립스 6.5" 풀레인지 스피커와 모양과 크기도 비슷하고,
좋은 매칭을 기대하게 된다.
오래된 기기인 만큼 편안하고, 낭랑한 소리를 기대한다.
상상하던 즐거운 모든 것들에
항상 네가 있었지만,
지금 너는 미쳐서 떠나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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