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편두통 - 20110908
이름: * http://www.metalman.co.kr


등록일: 2011-09-08 13:37
조회수: 2996 / 추천수: 660


두개골의 한쪽 구석
측두엽.

채 버리지 못한
기억들이 엉키어
화석된 자리.

깨어지고, 부서진,
날 선 파편들이
지나는 혈관
맥박마다 놀래어,

방비없는
내 신경선을
난도질 해대는
예고없는 통증들.

측두엽을 향해
뚫고 들어가는
파쇄의 비명들.

한개의 알약을 삼키고,
재깍거리는 초침을 헤아리는,
눈감고 기다리는
오후 잠시. 떠오르는

삭아지지 않은
날 선 기억들.
촬영되지 않는 파편들.

다시
한개의 알약을 삼키고,
재깍이는 초침소리를
헤아리며,
더듬거리며,
다시 눈감고,
마냥 기다리는
오후.

숨죽여
시간을 삼키고,
시간을 들이키는 오후.

버리지 못하는
기억들이 엉키어
화석으로 쌓인다.




-recommend     -list  
no subject date hit
N  metalman의 원고지입니다. 2011-03-31 2963
25  20170525의 메모를 주어서 2017-05-02 650
24  20170421pm0930 - 소쩍 울음 2017-04-24 648
23  #20170127 2017-01-27 650
 편두통 - 20110908 2011-09-08 2996
21  서른아홉#050313 2011-03-31 3456
20  때가 되면#040615-  1 2011-03-31 3747
19   #060205- 2011-03-31 3105
18  안국역에 너를 내려주고- 2011-03-31 2948
17  #041119am0145- 2011-03-31 2872
16  두개의 폐 사이 2009-11-19 3842
15  드러눕고 싶어지다 2009-11-30 3636
14  여행자 2010-08-23 3244
13  #041007am1217 2004-10-07 4955
12  제목없는 새벽 2006-11-30 4804
11  그리고 기억의 벌레들 2006-11-22 4619
10  골목 #061014 2006-10-14 5100
9  등 뒤에 남겨지면서 2006-06-29 4935
8  짐승 #060623 2006-06-23 5494
7  #060126 2006-03-11 8334
6  봄날들은 너무 무겁다. 2005-10-09 5131
5  어느 아침 #0111 2005-06-16 5186
4  통하지 않는 2005-04-06 5241
3  골목#0406 2005-02-24 5020
2  어지럼증#0406  17 2004-06-17 4351
1  창문#040422pm0514 2004-04-22 4103
-list  
1 
Copyright 1999-2022 Zeroboard / skin by DQ'Sty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