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제목없는 새벽
이름: * http://www.metalman.co.kr


등록일: 2006-11-30 21:22
조회수: 5018 / 추천수: 1040


DSCN0024.JPG (32.2 KB)

설프게
깨어나
마주친,
서늘한 어둠
속에서
표류
당한다.
다시
눈 감지
못하는
불가능한
가늠들.
경계없이
다가선
위협들.
내몰려지고,
가장
절망적인
단어들을
주섬거리며,
잃어 버려진
유기물.
말라서 비틀어진
양분들.
석양 곁에 서있던
가로등
꼭대기에,
꿈꾸며
졸고 앉았던
늙은
비둘기
한 마리를
끄집어 낸다.
망연했던
통증을
떠돌던 표류는
유기물을
잃은,
피묻은,
돌맹이 한 개를
깨물어
뱉어낸다.
서늘한
어둠 속에서
다시
눈감지 못하는
불가능한
가늠을 앓는다.
다시
돌아 눕는다.
나는
아직
덜 아프다.
주문을
담는다.
아직은
체온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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