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next winter
1000 * 600 * 1250 mm / steel
겨울이 시작될 무렵.
나는 작업실의 재료들을 가지고 장작난로와
그 난로에 필요한 몇개의 손도구를 만들었다.
그리고 잘생긴 도끼를 어렵게 구해놓고,
2톤 가량의 참나무 장작을 구해 쌓아놓고는
행복한 겨울생활을 기다렸었다.
그 장작난로를 만들기에 앞서
장작에 불이 잘 붙을 수 있는지,
연기 배출도 잘되어질지,
장작을 넣거나, 난로 속에서 만들어지는 재는 어떻게 편리하게 처리할지...등의
여러가지 필요한 기능적인 문제들에 집중하며 많은 드로잉을 했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장작난로는
별다른 불편없이 충분히 만족할만한 쓰임새를 가진 난로가 되어
이번 겨울내내 나를 자신의 곁에 끌어다 놓았다.
좋은 난로였다.
쉽게 불이 붙고,
은근히 오래동안 나무를 태워주거나,
화끈하게 달궈져 주거나,
내가 원하는 만큼의 따뜻함을 주었고,
기대했던 것보다 연기도 잘 배출되어
난 겨울내내 난로의 곁에서 따뜻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기능적인 구조들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며 만들다보니
미감적인 부분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서 미감적인 측면에 대해 좀 더 진화된 장작난로를 드로잉하게 되었고,
다음 겨울에 사용하고픈 나의 난로를 다시 만들어 보게 되었다.
생각하고 있는 굴뚝은 아직 미완성이지만,
곧 있을 전시회 이전에 굴뚝을 완성하여,
최종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내게 체감되어진 이번 겨울은 내게 너무 추웠었다.
그래도
어설프게나마 만들었던 내 장작난로 한개가
내 추운 겨울의 일부분을
충분히 따뜻하게 덥혀 주었었다.
그리고 이번에 만든 난로는
내년 나의 겨울을 따뜻하고 즐겁게 덥혀줄 것이다.
내년 겨울을 상상하며,,,
| |